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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KBS에서 방영한 제빵왕 김탁구는 빵 하나에 인생을 건 김탁구의 성장 드라마예요. 가족의 사정으로 삶이 흔들린 탁구가 제빵을 배우며 스스로 설 자리를 찾습니다. 누가 거성가를 이을지에 못지않게, 탁구가 어떤 사람들과 만나고 어떤 제빵사가 되어 가는지가 이야기를 끌고 가요.

김탁구(윤시윤)는 거성식품 구일중 회장과 김미순 사이에서 태어납니다. 출생을 둘러싼 갈등으로 어머니와 헤어진 탁구는 팔봉제빵점에서 빵을 배우죠. 진열창 너머로 아이들이 빵을 바라보는 장면처럼, 작품은 빵을 대기업의 상품이자 누군가가 먹고 싶어 하는 일상의 음식으로 함께 보여 줍니다.

한번 옳다고 생각한 일은 쉽게 굽히지 않는 뚝심은 탁구의 중요한 성격이에요. 제빵점에서 그는 기술만큼이나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법을 배웁니다. 가족 안에서 자기 자리를 두고 경쟁하던 인물들이 빵을 만드는 곳에서는 무엇으로 인정받는지 살펴보면, 두 공간의 차이가 선명해집니다.
구마준 역의 주원은 윤시윤의 탁구와 경쟁 구도를 이룹니다. 유진이 맡은 신유경은 탁구의 첫사랑이고, 이영아가 연기한 양미순은 팔봉선생의 손녀예요. 탁구를 둘러싼 관계를 이해하려면 거성가의 김미순과 팔봉제빵점의 양미순을 구분해 두면 좋습니다.
팔봉선생을 맡은 배우는 장항선입니다. 팔봉제빵점의 양인목(박상면)과 양미순은 거성가 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탁구와 관계를 맺어요. 드라마가 가족의 갈등에만 머무르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빵을 배우러 들어간 곳이 탁구에게 새로운 사람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자리가 되죠.
가족의 비밀, 첫사랑, 제빵 경합이 한 이야기 안에서 맞물립니다. 제빵점의 일상에 더 관심이 있다면 거성가의 갈등이 길게 느껴질 수 있어요. 반대로 구일중과 탁구의 관계에 집중하면, 탁구에게 빵을 만드는 일이 집안에서 인정받는 문제와 어떻게 다른지 더 뚜렷하게 보입니다.

A. 2010년에 방영한 KBS 드라마이며, 본편은 30부작입니다.
A. 김미순은 김탁구의 어머니이고, 양미순은 팔봉선생의 손녀입니다. 양미순은 이영아가 연기합니다.